생일맞이 준서가 보낸 선물 !



자신의 생일날, 선물을 받는게 아니라 선물을 주는 특별한 아이가 있어요. 

열살의 준서는 꼬박 1년 동안 모은 동전을 담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엄마와 함께 여성재단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3년째네요. 

 



8월의 어느날, 돼지저금통 선물을 받은 여성재단은 이제 한사람의 생일을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겐가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었네요. 멋진 아이,준서야! 생일 축하해! 



※ 저금통나눔을 주변에 권하고 싶으신 분은 한국여성재단 기획홍보팀(02-336-6463)으로 연락하세요. 19세미만의 청소년의 기부금은 고사리손기금으로 적립되어 아시아 또래 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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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 정아씨의 꿈과 직업 그리고 여성으로 살기




지난 7월, 3주의 긴(?) 실습이 끝나갈 무렵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약간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염정아(숭실대 3학년)씨. 잠시 심호흡차 재단 옥상에서 만났다. 열심히 일한다는 소문이 났다고 하니, 까르르 웃으며 그렇게 보였냐며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라고 겸손 일색이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사회복지 실습을 여성재단에서 하게 되었다.

 

재학생들을 위한 실습할 곳 많지 않아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의 꿈과 직업선택을 위해 이번 실습은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여성 관련 활동하는 곳, 사회복지 행정관련 업무, 다문화가족관련 일, 이 세가지가 정아씨가 생각하는 미래이기도 했는데...도움이 필요한 곳, 특히 다문화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마침 작년에 여성재단에서 실습을 했던 선배가 알려주어 재단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실습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젠 늦잠을 좀 잘 수 있겠죠? 뒤돌아보면 짧은 기간이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긴 했나봐요. 그러나 다들 편하게 대해 주셔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요즘 고민? 관심? 몸이 무겁달까...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해야하는데 생각에만 머무르고 있어요. 실습하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하 역시 하질 못했어요. 시간도 부족하고... 실습 끝나면 다시 도전해봐야죠? 사실은 학기중에 필요한 용돈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다시 구해야 하네요.

 

여성주의 활동 총여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는 제가 볼 때 가장 이슈화된 건 학내성폭력이다. 성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나 데이트폭력 등 일상적인 성문화에 대해 대자보를 붙여서 여론화하거나, 공개강좌를 통해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는 일등을 하고 있어요.

 

정아씨는 내년에 잠시 휴학을 고민중이다. 나의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 하고 싶은 걸하고 싶어서 휴학을 결심했는데 해야 할 것들도 많이 생겼단다. 꿈을 얘기하다가 현실에 대한 얘기로 인터뷰가 끝났다. 생각도 많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정아씨가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현실을 마주하는 모습이 멋지다. 잊고 있던 꿈에 대해 얼마나 준비했었나 잠시 나의 꿈을 기억해본다.



글/ 백진영(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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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광주 유한킴벌리 메트로메가허브센터(이하 메트로센타)에 아기손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아기 혼자? 절대 아니죠!

메트로센터 전은규 센터장께서 초대해 주셔서 여성재단과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회원들이 다녀왔습니다. 유한킴벌리와 한국여성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희망뱅크> 기부물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나는 엄마임을 당당히 밝히고, 씩씩 발랄하게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을 응원하기 위한 나눔입니다.

 

 

“아직도 그냥 기저귀로만 보이세요? 아니죠! 덕분에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열심히 아이 키우며 당당하게 살겠습니다.”(서울 지후맘)

 

“마트에 가면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몇 번을 망설이거든요. 좋은 건 아는데 가격이 부담되서요. 근데 어찌 아시고 지금 꼭 필요한 것을 후원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대구 세진맘)

 

“마침 오늘 아침에 기저귀가 똑 떨어졌어요. 엄마들이 진짜 좋아 하시겠어요. 저희는 시설이라 이렇게 좋은 거 못 사주거든요. 정말 고마워요.” (인천 스텔라의집 상담선생님)

 

 

 

※ 유한김벌리와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희망뱅크> 물품나눔은 하반기 한번 더 진행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02-336-6364 물품나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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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 you 신지열 기부자님!

 

 

6월이 끝나갈 무렵 100인 기부릴레이 기부금을 슬그머니 보내온 분이 있었다. 

‘적지 않은 기부금을 어느 이끔이의 주자인지도 밝히지도 않고 보내다니 누구실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 같은 이름의 연락처가 있어 냉큼 전화를 드렸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전화목소리에 뵙기를 청했다. 

 

약속을 정하는 문자에 ‘대구는 많이 덥습니다.’라는 답문을 보내 왔다. ‘50대 남성이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던데, 이런 세심한 답문을?’ 더 궁금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대구를 찾았다. 듣던 대로 대구는 땀나도록 뜨겁게 맞아주었다.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만난 신지열 기부자는 " 벨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걸 한 건데 멀리까지 오시고 그랍니까? 더우시지예.” 하며 처음 찾아 온 사람을 아주 편안하게 맞아 주셨다.

 

신지열 기부자와 여성재단의 인연은 2010년 5월부터 시작되었다. 선생님이 영상의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파티마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의 권유로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후로 매년 기부주자로 참여한 것이 올해로 다섯해가 되었다.

 

어떻게 기부를 하시게 되었냐는 질문에 기부란 특별히 무엇을 결심한 후 행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그냥 그런 것이라 답한다. 일본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하신 아버님이 어머님과 함께 한국전쟁 당시 갈 곳 없는 가난한 이웃 백여분을 집으로 들여 3년간 돌봐주셨다 한다. 이런 부모님을 보고 자란 탓에 나눔은 늘 봐왔던 익숙한 것이라 하신다. ‘열개를 가진 사람은 하나를 내어놓지만 백개를 가진 사람은 열 개 내놓기를 어려워 한다’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말씀 중 탁자위에 철학, 미술사 등의 책이 놓여 있어 여쭤 보니 진료와 컨퍼런스, 세미나 등 바쁜 병원생활 외 책읽기와 여행은 꼭 챙기는 편이라 하신다. 고전문학, 철학, 미술사 등 책에서 발견하는 오래된 미래인 삶의 지혜와 여행하는 즐거움을 잠시 나눠 주셨다. 피곤하고 괴로울 때 가는 여행은 두고 온 걱정거리로 인해 그 즐거움이 반감되니 평소에는 주어진 일 열심히 하되, 그러나 일 년에 한 번은 꼭 여행을 가신단다. 열심히 보낸 일상을 뒤로하고 근심 없이 떠나는 여행을 통해 충분한 휴식과 즐거움을 얻는다고 하신다. ‘삶을 충실하게 균형 있게 사시는 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촬영한 필름을 보고 환자상태를 진단하는 영상의학과 특성상 외과, 내과 등과 항상 팀웤으로 일하시는 선생님께 여성재단의 100인 기부릴레이도 팀플레이 임을 설명드리니 소식지에서 접했던 ‘이끔이’, ‘주자’ 등의 단어 사용의 이유를 알겠다며 웃으시고는 다음에는 당신도 주변 지인들에게 권해 보겠노라 하신다. 


여성재단에서 오신다기에 최근에 보내 온 소식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셨다며 웃으신다. 올해 여성재단이 파티마병원과 함께하는 양육미혼모 건강지원사업 진료도 하신 적이 있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다.


“꾸준히 걷기운동을 하세요. 그리고 일 년에 한두번 꼭 내시경 검사는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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