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우리동네방과후 마을센터+ 일동주민들 


이제 동네에서 사는 게 만만해요




경기도 안산시 일동에는 우리동네방과후라는 마을센터가 있다. 지난 10월23일, 늦은 저녁 만만클럽모금캠페인을 위해 만난 선생님들과 지역주민들. 마을의 안전을 꼼꼼히 살펴볼 눈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먼저 CPTED(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동네를 돌기로 했다. 아이들이 매일 이동하는 익숙한 그길을 따라 안전도를 체크했다.

 

잘 몰랐는데골목이 많이 환해졌어요전에는 골목이 어두워 밤길이 무서웠는데이 정도면 가슴 졸이지 않아도 되겠어요언제 이렇게 바뀐거죠?

 

놀이터가 동네 한 가운데 있어 주변 집들이 감시할 수 있는 건 좋은데나무가 무성해 잘 안보이고 놀이터가 어둡네요나무가 무성한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네요.

 

아까 본 583번지 ○○빌거긴 정말 모범답안인데요가스배관 처리방범창 설치건물사이 공간도 초록 철망으로 차단하고집 뒤 골목도 불을 켜 놓고, 1층 입구 주차장엔 센서조명과 감시카메라까지그 집도 물론 안전하겠지만주위에 사는 분들도 자신들의 집을 한번 쯤 돌아볼 것 같아요우리 집도 다시 살펴봐야겠어요.

 

놀이터 앞 공터를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면 주차장으로 정비해야지공터로 방치하고 사용하는 건 위험한 것 같아요그 안쪽이 청소년들의 공공연한 흡연구역이 되고 있어요구청에 연락해서 담장과 구석의 쓰레기를 정비하라고 민원 넣어야겠어요주차장이 생기면 들고나는 차때문에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해서 주차장 설치를 반대했는데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인 협조도 필요한 것 같네요.


활동 후 소감을 나누다 보니 동네와 주민들의 특징, 최근 동네 이슈 등 이야기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다음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낮에 동네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아이들이 느끼는 동네의 안전을 들어보기로 했다. 



폭력없는 사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만만클럽 회원님께 우리집과 우리 동네의 안전도를 체크할 수 있는 모니터링수첩을 드립니다.


만만클럽 모금캠페인 기부신청: 02-336-6463 (만만클럽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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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씬 물든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 자기답게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을 가진 20대 청춘들과 함께 하는 나눔특강이 열리는 날, 이 날 동 대학 대학원 여성학과 손승영 교수가 초대하고 재단 기획홍보위원인 권민 유니타스브랜드 대표의 재능 나눔으로 진행되는 짝퉁으로 살 것인가? 나답게 살 것인가? I’m BRAND’ 특강을 열었다.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


강의실에는 여성과 사회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5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다. 지난 주에 끝난 중간고사 잘 봤냐는 질문에 대답보다는 웃기만 한다

강의가 시작되고 ‘2013년에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제시해 달라는권민 대표의 첫 질문에 뭐지?’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다들 곰곰이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복사본이 아닌 진정한 자기다움이란 무엇인지 나답게 살기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대다수의 우리는 나의 뜻이 아닌 외부로부터의 포맷(format)된 삶을 되풀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더 이른 나이에 더 많은 횟수의 포맷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실직 등 모든 것이 훅 사라지고 난 다음에 알게 되죠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난 뭐였지라고. 제가 이 비슷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데요,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몇 주간 해외출장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내가 빠지면 일이 안 될 텐데 어쩌지?’라는 걱정에 출장 내내 노심초사했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와 회사에 출근한 그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평소와 한치도 틀리지 않는 그대로 였습니다. 심지어 담당자인 내가 3주나 없었는데도그때 심하게 충격을 받고 나 답게 사는 삶을 고민하게 된 것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이하 생략)” (권민 대표 강의내용 중)

(format)

원본으로 태어나 복사본으로 포맷되고 내가 존재했다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작년에 한 일도 기억나지 않는 삶. 그런 삶에 정확하고 단호하게 반대의사를 던지고 존재 자체로 주어진 원본의 아이덴티티를 알아채는 것. 

가끔 그렇게 나에게 비수처럼 던져지는 질문. 이번엔 그 질문으로 이 가을과 겨울을 살며  답을 만들어가길...  나답게’ 사는 휴먼브랜드 던진 화두를 20대 청춘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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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선생님은 평생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 환경운동을 하시며 더불어 사는 삶을 화두로 실천하셨습니다. 1963년 한국 YWCA연합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70년대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과 기독교 여성운동을, 80년대엔 한국여성단체연합 부회장의 책임을 지셨고 평민당 부총재와 13대 국회의원활동을 하시면서 호주제 철폐와 여성인권문제의 해결에 앞장서셨습니다. 90년대 이후엔 환경운동에 관심을 두시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와 ()여성환경연대를 창립하셨고, 여성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재단과 살림이재단을 만드셨습니다

2013517일 영면하시기까지 죽는 날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시면서 삶의 현장에서 늘 여성활동가들을 사랑하고 지원하셨던 그분의 정신을 기리어 박영숙 살림이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서식1_박영숙살림이상_후보자추천서_2014.hwp


서식2_박영숙살림이상_후보자이력서_201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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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 정아씨의 꿈과 직업 그리고 여성으로 살기




지난 7월, 3주의 긴(?) 실습이 끝나갈 무렵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약간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염정아(숭실대 3학년)씨. 잠시 심호흡차 재단 옥상에서 만났다. 열심히 일한다는 소문이 났다고 하니, 까르르 웃으며 그렇게 보였냐며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라고 겸손 일색이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사회복지 실습을 여성재단에서 하게 되었다.

 

재학생들을 위한 실습할 곳 많지 않아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의 꿈과 직업선택을 위해 이번 실습은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여성 관련 활동하는 곳, 사회복지 행정관련 업무, 다문화가족관련 일, 이 세가지가 정아씨가 생각하는 미래이기도 했는데...도움이 필요한 곳, 특히 다문화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마침 작년에 여성재단에서 실습을 했던 선배가 알려주어 재단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실습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젠 늦잠을 좀 잘 수 있겠죠? 뒤돌아보면 짧은 기간이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긴 했나봐요. 그러나 다들 편하게 대해 주셔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요즘 고민? 관심? 몸이 무겁달까...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해야하는데 생각에만 머무르고 있어요. 실습하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하 역시 하질 못했어요. 시간도 부족하고... 실습 끝나면 다시 도전해봐야죠? 사실은 학기중에 필요한 용돈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다시 구해야 하네요.

 

여성주의 활동 총여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는 제가 볼 때 가장 이슈화된 건 학내성폭력이다. 성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나 데이트폭력 등 일상적인 성문화에 대해 대자보를 붙여서 여론화하거나, 공개강좌를 통해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는 일등을 하고 있어요.

 

정아씨는 내년에 잠시 휴학을 고민중이다. 나의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 하고 싶은 걸하고 싶어서 휴학을 결심했는데 해야 할 것들도 많이 생겼단다. 꿈을 얘기하다가 현실에 대한 얘기로 인터뷰가 끝났다. 생각도 많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정아씨가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현실을 마주하는 모습이 멋지다. 잊고 있던 꿈에 대해 얼마나 준비했었나 잠시 나의 꿈을 기억해본다.



글/ 백진영(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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