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긴급구조센터 소녀들을 위한 지진피해복구 모금캠페인

 

관심과 정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0, 필리핀 보홀섬을 진원지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 피해 소식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특별히 한국여성재단의 기부자들과 실무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기간 시설이 파손된 보홀섬에는, 2013년 봄 한국여성재단이 고사리손기금을 지원한 성폭력 피해 소녀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여성재단의 파트너단체인 BCIC(보홀긴급구조센터 Bohol Crisis Intervention Center)는 건물 벽 곳곳에 금이 가 언제든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 상태였고, 보홀 지역의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여 식료품조차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11 1일부터 15일까지(2주간) 기부자들께 이 사실을 알리고 온라인 상에서 긴급모금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고사리손기금에 손녀손자 사랑을 보여주신 경기여고 동창분들, 자녀의 이름으로 기부해주신 부모님들, 마을행사에서 모은 기부금을 보내온 단체들해피빈의 많은 콩기부자들, 성주재단과 안철수 의원 등 다양한 분들이 정성을 모아주셔서 총 6,663,970원을 모금하였습니다.

 

모금액은 전액, 필리핀 보홀섬의 BCIC와 태풍 피해가 막대한 인근 지역의 여아보호시설에 생필품 구입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필리핀과 아시아의 이웃들이 하루빨리 재난상황을 복구하고 본래의 일상적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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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고사리손기금> 필리핀 보홀섬의 용감한 소녀들

 

 

인다이를 기억하시나요?

한국여성재단은 19세 이하의 아이들이 모은 <고사리손기금>으로 아시아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폭력 피해로 시설의 보호를 받고 있는 필리핀 보홀섬 소녀들을 돕고 있습니다. 보홀섬의 소녀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어린 나이임에도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이 아주 강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인다이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인다이는 법정에 진술하러 가는 날에도 학교를 빠지지 않았답니다. 인다이 외에도 많은 소녀들이 부지런히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소녀들의 이런 힘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지난 9월, 용감한 소녀들을 만나러 BOHOL CRISIS INTERVENTON CENTER<BCIC>에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런 우리의 방문에 혹시나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소녀들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시설 앞 공터에서 뛰노는 소녀들의 모습은 여느 한국의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게 밝고 활기차 보입니다.

 

<공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추는 소녀들의 모습>

 

 

 

아이들과 잠깐 공부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대화를 마치려던 찰나, 말없이 앉아있던 어린 소녀가 손을 들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일어났습니다.

 

우리에게 공부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어린 소녀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외치고나서 얼굴을 붉히며 주저앉았습니다.

 

모두가 그 소녀의 한마디에 잠시 침묵했습니다.

지닌 날, 인다이가 폭력피해를 법정에 진술하러 가는 순간까지 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는지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 소녀들과 선생님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한 방에서 거주해야 하는 시설>

 

 

<학교마당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BCIC>는 적은 예산으로 정원보다 많은 소녀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지만폭력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심리적의료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워낙 시급하다 보니 전면적으로 교육을 지원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올해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한 <고사리손기금> 덕분에 아이들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사리손기금>으로 학교에 다니기 위해 필요한 학용품, 교복, 책가방과 우산, 교통비, 점심식비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Marilou E. Makinano 센터장은 '한국 어린이들이 저희를 위해 기부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의 어린이들처럼 보홀의 어린이들도 커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보홀섬의 소녀들은 학교에 다니는 것 외에 제빵기술, 컴퓨터기술 등을 배우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를 떠날 때 도움이 되도록 가방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이 가방은 소녀들이 직접 만든 가방으로, 가방의 판매금액은 소녀의 자립 비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소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가방이기에 더 예쁘고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보홀섬의 소녀들이 만든 가방>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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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모이면 손녀손자 자랑에 여념이 없던 경기여고 51회 동창생들.

이젠 자랑으로 그치지 않고 그 사랑을 기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자 자랑하는 할머니들께

 

이경순 기부자가 동창회 웹사이트에 손자 자랑하는 할머니들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이들의 기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웹사이트에 올린 내용은 바로 손녀손자 이름으로 <고사리손기금>에 기부하자는 글이었습니다.

 

 

<고사리손기금> 19세 이하의 기부자들이 아시아의 가난한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는 모금캠페인인데요. 19세 이하의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용돈으로 기부하기도 하지만, 부모나 주변인들이 아이에게 돈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통장을 만들어주듯 나누는 아이가 되도록 이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곤 합니다.

 

 

아직 뱃속에 있는 손녀손자들까지 참여

 

좋은 취지로 글을 올렸지만 워낙 동창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다 보니 이경순 기부자는 바로 답변을 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명의 동창들이 기부에 참여하겠다며 폭풍 같은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아직 엄마의 뱃속에 있어 이름도 정하지 않은 손녀손자를 대신해 기부한 동창들도 있었답니다.


경순아, 보람 있는 일 하느라 수고가 많구나외손녀 미나, 테싸, 친손자 알렉산더, 줄리안 이름으로 기부할게.”

 

전세계적으로 호응이 대단하네요. 나두 이선, 황예림, 황현우, 황현준 이름으로. 손주 더 생기면 좋을텐데ㅎㅎㅎ

 

현진이와 현상이에게 직접 시켜 볼까 하네요. 아이들 주말에 온다니 의논해서 할게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나눔

 

나는 시골 갔다 볼일이 있어서 파리로 와 이제 보는구나. 좋은 일로 수고하는 내 친구들 자랑스럽다.”

 

좋은 일에 기꺼이 동참한 그대는 앞으로 손주 자랑 10회 무료

 

손주 자랑 제일 많이 한 나도 큰 몫을 꼭 해야지. 덕분에 친구들의 귀여운 손주들을 사진으로나마 보니 꼭 잔칫집 같이 즐겁고 기쁘네.”

 

서로의 손녀손자의 이름과 근황을 알고 있을 정도로 평소 모임 때마다 손녀손자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는 경기여고 51회 동창생들. 굴러가는 낙엽만 보아도 웃던 소녀들이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손녀손자 자랑에 바쁜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손녀손자를 위한 이번 나눔이 이들에게 얼마나 뜻 깊게 다가왔을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여고동창생인 할머니들이 보내온 손녀손자의 사진 **

 

민용자 할머니의

손녀 효민

박월준 할머니의

손녀손자 이선, 예림,

현우, 현준

심승자할머니의 손녀

Ange, Aimee

 

 

장정원 할머니의

손자 건우, 용우 

 

조원지 할머니의 손녀손자
미나,테싸, 알렉산더, 쥴리안 

이정자 할머니의 손녀손자

지은, 현재, 희수 

 

 김시운 할머니의 손녀손자 현진, 현상

류재숙 할머니의 손녀 수현 


 

내 손녀딸 수현이가 소중하고 귀여우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 모두를 사랑해야 되겠지요.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아이를 위해서도 미리 후원하겠어요. 세상을 밝게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는 친구들, 모두 다 사랑합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꽃보다 할배에 출현한 배우들이 어른의 시작은 70세부터라고 했던 말이 화제가 됐었죠. 그러고 보니 이경순 기부자와 동창들의 나이가 올해로 70세입니다. 비단 이들이 손녀손주에 대한 사랑만으로 기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세상의 모든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그간 살아온 세월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여고동창생인 할머니들이 보내온 손녀손자의 사진 **

 

김효중 할머니의 손자 현우 

조창연 할머니의 손녀 서윤 

 

박봉희 할머니의 손녀손자 규민, 진후 

박봉희 할머니의 손자 준수, 지수 

 

박성자 할머니의 손자손녀 동현, 현승, 현규 

박혜자 할머니의 손주 연재, 준우 

 

 

** 조만간 동창회 모임이 있는 분들께**

조만간 동창회 모임이 있나요? 너무 오랜만에 만나 어색하시다면, 나눔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시작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고사리손기금>은 자연스레 내 아이와 손녀손자의 이야기를 이끌어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답니다. 또한 나눔의 향기는 함께 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니 그 모임이 즐거워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참여해보세요!

 

 

<고사리손기금 후원하기>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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