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한국여성재단 <박영숙홀>에는 전국 각지에서 여성운동 활동가, 연구자 30여명이 모였다. 추운 겨울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모인 이들은 올해 10월에 열렸던 <2014여성회의>의 열기를 이어나갔다. 여성회의의 참가자들이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여성운동으로의 모색을 위한 방법으로 입을 모아 그 필요를 꼽은 것은 바로 여성주의 교육이다. 이에 한국여성재단은 <여성주의 교육을 고민한다-지향.기획.조건>을 주제로 교육기획에 관심을 가진 활동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풀어내기로 하였다.
이날 강사로 선 전희경 여성주의활동가는 여성주의 교육 기획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이슈와 관점들을 낱낱이 풀어 놓았다. 무엇을 여성주의 교육으로 볼 수 있을지, 여성주의가 어렵다는 대중에게 우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등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고민하였던 내용들을 우리가 어떤 관점과 가치로 교육을 구성해 나갈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여성주의가 무엇인지, 여성주의 교육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이 정답이 없는 물음에 현장에서 막연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참가자들은 이 교육 강의를 통해 여성주의 교육을 기획할 때 어떤 지점에서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가를 점검할 수 있었다.
한국여성재단은 여성회의를 비롯하여 여성운동과 여성운동가들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 모임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