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자님이 운영하는 헤어숍에 가면 재단 창립 초기 추억의 신문기사와 사진을 볼 수 있다. 강성자님은 재단과의 인연을 모아 몇권의 파일에 담아 유일무이한 그만의 역사책을 만들어 두었다.
창립 이듬해 2000년, 여성재단은 나눔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유산나누기 운동을 전개했다. 유산나눔은 재산이 많은 사람들만이 하는 기부가 아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의 일부를 세상에 남겨두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눔이다.
혹한의 겨울을 나야 하는 새들을 위해 남겨 두었던 까치밥에 담긴 마음과 같은 것이다. 강성자님도 처음 유산기부를 들었을 때 재산이 많지도 않은 나 같은 사람은 해당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찬찬히 그 취지를 듣고선 ‘내가 세상 떠날 때 가진 것 중 일부를 누군가를 위해 남긴다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생이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유산기부 약정을 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여성재단 1호 유산기부자가 됐다.
기부도 그래요,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워요, 이뻐져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야했던 그는 미용기술을 배웠다. 미용기술은 강성자님에겐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하다. 그는 오늘날까지 천직으로 여기는 미용 일을 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국가공인 미용기능장 자격까지 갖추었다. “미용 일은 도구를 쓰긴 하지만 손으로 하는 거라 예술 분야죠. 유행에도 민감해서 계속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돼요. 저 스스로 손님들에게 누추해 보이지 않으려고 늘 노력해요. 미를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양만이 아니라 삶(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기부도 그래요.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워요. 이뻐져요.”
올해 환갑이 된 강성자님의 아름다운 인생!
Life Is Beautiful
[유산기부 문의] 02-336-6463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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