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만만클럽’의 도움 받은 사람

만만클럽 기부자 취재,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장향숙


>> 함박눈이 내렸다. 차가운 날씨에 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취재를 위해 나서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에 몸은 잔뜩 움츠려 들었지만, 기부자와의 만남은 언제나 따뜻하고 훈훈하기에 마음 속에는 난로 하나가 온기를 지피고 있었다. 이번 취재는 2011년부터 여성재단이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프로젝트 '만만클럽'에 참여하는 기부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그 주인공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신 장향숙위원님이다. 만만클럽의 기부자인 동시에 막강한 홍보대사로 뛰어주실 것이라는 기대 속에 걸음을 재촉했다. 장향숙위원님은 TV에서 보던 모습보다 실제로 보니, 더욱 친숙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바쁘신 일정을 고려해 인터뷰의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만만클럽 참여에 대한 생각과 기대, 그리고 기부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어보았다.



1년에 10여 곳 기부, 여성재단 '만만클럽'에 각별한 애착

Q. 연말 연초가 되면 여기저기에서 기부를 요청하는 손길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만만클럽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사실, 기부를 요청해 오는 다른 곳에도 다 기부하는 편입니다. 1년에 평균 10여 곳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은 오늘날 사회지도층으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부에 대해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재단 만만클럽에 대한 저의 애착은 조금 더 각별합니다. 여성으로서 당연한 애착일 수 있지요. 처음에 만만클럽 캠페인 소식을 접했을 때,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 기부자들의 참여의 폭을 넓히고, 기부의 목적이 더욱 분명해 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인데, 여성재단에서 먼저 시작해 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100인 기부릴레이> 캠페인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큰 자원이 모이기 쉽지 않지요. 그러다 보면, 기업들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는데, 사실 재단의 뜻과 기부하는 사람들의 뜻이 언제나 같지만은 않았던 적도 있었다고 봅니다. 여성재단이 여성에 대한 전문성과 감각으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원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만만클럽을 시작한 것은 단순한 기부금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재단의 본래의 취지를 더욱 살린다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만만클럽은 '기부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모토 아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월1만원 정기기부자 회원클럽이다. 장향숙위원이 만만클럽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여성재단을 믿고 기꺼이 기부하는 사람들의 힘을 받아서 여성재단의 활동과 사업이 이 땅의 딸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일에 온전히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닿아 있었다. 만만클럽은 장향숙위원의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딸들을 위해 기꺼이 하고 싶은 의미 있는 기부이기에 더욱 특별했던 것이다.


나는 이미 '만만클럽'의 도움을 받은 사람

Q. 사회지도층으로서 기부에 대한 책임의식을 이야기 하셨는데, 조금 더 설명해 주세요.

A. 오늘의 내 삶이 있기까지, 우리 사회에 기부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나의 삶은 누군가의 기부로 이루어진 삶인 것이죠.
누군가는 나의 휠체어를 밀어줌으로써 시간과 힘을 기부해 주었고, 힘들 때는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기도해줌으로써 마음과 미소를 기부해 주었고, 여성장애인 인권운동 할 때 누군가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기부해주었지요. 때로는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알 수도 기억할 수도 없지만 '장향숙'이라는 한 사람이 지금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은, 한 개인이 잘난 것 만으로 절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결국 공동체 사회이고, 그 공동체를 지켜가는 것은 수많은 기부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가능한 것이죠.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러한 분들 덕분에 사회가 이만큼 진보해 온 것 아니겠어요? 나는 이미 만만클럽의 도움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만만클럽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 이미 내가 받은 것을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 수많은 기부자들의 공통된 마음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대목이다. 한편, 여성재단은 만만클럽의 2011년 목적사업으로 '안전․안심사회 만들기'를 선정하였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의 안전․안심과 직결되는 만큼, 위원님이 생각하시는 안전․안심 사회에 대해 물어보았다.


안전․안심 사회란,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

Q. 위원님이 생각하시는 안전․안심 사회란 어떤 사회입니까?

A. 가장 우선적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사회’입니다. 이것은 전쟁의 힘을 강조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진정한 안전에 대해서 관심을 집중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평화를 말하는 것이 마치 비겁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요. 평화는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전쟁의 당위성이나 힘의 논리보다도 더 위대하고 분명하며, 더 강한 가치인 것이죠.
법정스님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온화함이다’고 하면서, 한 겨울 산속에 내리는 눈의 힘을 비유합니다. 눈은 결코 무거운 것도 아니고 그저 소리 없이 부드럽게 내리는데, 밤새 내리고 나면 사계절 청청하던 소나무가 쩍쩍 소리를 내고 갈라진다고 합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요? 목소리를 높이고 대포를 쏜다고 해서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으로부터 가정폭력, 학교폭력, 공권력의 폭력, 민간인사찰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하게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있어서 평화가 그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 우리 사회에서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은 개인의 생명, 삶의 소중함, 생활의 안전함 등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개인과 사회가 깊이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장향숙위원, 그의 마음에는 진정한 평화의 가치를 찾기 위해 대낮에도 환히 밝히는 디오게네스의 등불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그가 생각하는 기부에 대한 생각과 만만클럽에 대한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했다.

“기부란, 나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꼭 돈일 필요는 없지요. 그러나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기억해야죠.(웃음^^) 만만클럽이 빠른 시간에 1,000명, 10,000 회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듣기를 기대하며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2011년 장향숙의원은 이 땅의 딸들에게 희망을, 평화를 지향하는 사회를 꿈꾸며 만만클럽과 함께 한다. 또 그 누군가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꿈꾸며,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꿈꾸며, 늦은 밤 안전한 귀가를 꿈꾸며 만만클럽에 함께할 것이다. 2011년 우리의 만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만만클럽캠페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의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

한국여성재단 W.C 기자단. 강원화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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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나온 개의 덩치가 정말 크다보니 개가 사람을 위협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근데 웬걸..
성폭행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한 용감한 개더군요. 이름은 스쿠비라고 하네요.
주인과 개가 거리를 산책하던 중 성폭행 위기에 처한 소녀를 발견하곤, 용의자를 길모퉁이로 몰아넣고 경찰이 올 때까지 감시했다고 합니다.

소녀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용의자를 검거하도록 한 주인의 용기와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를 붙잡은 스쿠비의 담대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사진을 보고 한동안 웃다가 조금의 반성과 고민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 거의 8년 이상을 함께 했던 개가 있었어요.
엄마는 항상 말하셨죠. 자식들이 개만도 못하다고요^^;
저도 그 개를 너무나 사랑했고 총명함을 알기에 엄마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쿨럭;;

사람보다 개가 나은 경우가 참으로 많지만...
개도 사람을 구한다는데...
누군가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나는 어떻게 했을까?
스쿠비처럼 소녀를 구할 수 있었을까?
사람과 개의 차이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도움을 무심코 외면했던, 비겁했던 내 모습을 반성해봅니다.

며칠 전 재단의 행사에서 만만클럽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성폭력의 문제를 설명하다보니 참석하신 분들이 다소 엄숙해졌었죠.
마지막에 스쿠비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도 사람을 구한다는데, 우리 참여합시다!!”라고 했더니 좌중에서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우리가 개보다 못하면 안 되지’라고 하셨다네요.

스쿠비가 괜찮은 개인 건 인정하지만 이번 사례는 스쿠비와 주인이 함께였기에 더 큰 힘을 발휘한건 아닐까 싶네요.
스쿠비 혼자였다면 경찰 검거까지는 어려웠을 수도 있고, 주인 혼자였다면 용의자를 길모퉁이로 밀어 넣을 정도로 위협을 주긴 어려웠을 수도 있으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적을지 몰라도, 두려움에 조금은 비겁했던 감정도
둘이 함께, 그리고 여럿이 함께라면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2010년 12월 한 달 동안 만만클럽에 136명의 기부자들이 모였습니다.
매달 정기기부를 신청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결심입니다.
그리고 많은 우수블로거님들께서 만만클럽 배너를 달고 계속 홍보를 해주고 계시고요.
우린 이미 큰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만클럽에 동참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안전․안심 사회 만들기」를 위한 희망프로젝트를 알차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만클럽은 2011년에도 쭉~ 계속됩니다. 함께 해주세요^^


행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만만클럽 홍보자료를 살짝 얹혀놓고 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네요~

012345678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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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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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재단(이사장 조형)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만만클럽이 시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흉흉한 기사를 보며 대중교통 이용에 불안감을 느꼈던 여성들과 자녀들의 안전한 귀가를 희망하는 부모들이 만만클럽의 서포터스로 나서고 있다.

기부문화가 많이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혹은 많은 금액을 기부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만만클럽은 ‘월 1만원의 정기 기부자 1만 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명의 고액 기부보다 1만 명의 평범한 시민이 모은 기금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더 큰 힘이 되리라는 희망에서다.

반면 캐치프레이즈 때문에 웃지 못할 사연도 있다. 1만원이 부담이 되면 5000원으로, 혹은 2만원으로도 기부가 가능한데도 꼭 ‘1만원만’ 기부해야 하는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여성재단은 안전·안심 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묻는 ‘희망댓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가윤 학생(초등학교)은 “엄마, 아빠가 어릴 때처럼 동네 어디서든 밤늦도록 걱정 없이 놀고 싶어요”라며 당찬 의견을 남겼고, 전문 사회자인 최광기씨는 “타 지역에서 늦게까지 사회를 보고 집에 올 때마다 걱정이 된다”며 “귀가길이 안전한 사회”가 꼭 되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모든 여성들의 일상이 만만(滿滿)해지는 안전·안심 사회 만들기 동참자들을 기다린다. 만만클럽 회원 모집은 현재 여성재단 홈페이지(www.womenfund.or.kr)를 통해 진행 중이다.

출처 : 여성신문, 1113호 [특집/기획] (2010-12-17)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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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기는 참 어려운거 같아요.
잘 알지도 모르고,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도 아니면 더더욱 그렇죠!

만만클럽 홍보를 파워블로거들에게 방명록에 염치불구하고 요청드렸는데 다들 너무나 고맙게도 배너를 달아주셨어요.
맛있는 블로거님은 배너 사이즈와 디자인까지 수정해서 올려주셨더라고요~
좋은 일을 한다는 댓글격려에 힘도 났구요!

다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파워블로거님들의 만만클럽 홍보, 앞으로도 쭉~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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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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