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나온 개의 덩치가 정말 크다보니 개가 사람을 위협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근데 웬걸..
성폭행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한 용감한 개더군요. 이름은 스쿠비라고 하네요.
주인과 개가 거리를 산책하던 중 성폭행 위기에 처한 소녀를 발견하곤, 용의자를 길모퉁이로 몰아넣고 경찰이 올 때까지 감시했다고 합니다.
소녀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용의자를 검거하도록 한 주인의 용기와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를 붙잡은 스쿠비의 담대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사진을 보고 한동안 웃다가 조금의 반성과 고민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 거의 8년 이상을 함께 했던 개가 있었어요.
엄마는 항상 말하셨죠. 자식들이 개만도 못하다고요^^;
저도 그 개를 너무나 사랑했고 총명함을 알기에 엄마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쿨럭;;
사람보다 개가 나은 경우가 참으로 많지만...
개도 사람을 구한다는데...
누군가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나는 어떻게 했을까?
스쿠비처럼 소녀를 구할 수 있었을까?
사람과 개의 차이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도움을 무심코 외면했던, 비겁했던 내 모습을 반성해봅니다.
며칠 전 재단의 행사에서 만만클럽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성폭력의 문제를 설명하다보니 참석하신 분들이 다소 엄숙해졌었죠.
마지막에 스쿠비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도 사람을 구한다는데, 우리 참여합시다!!”라고 했더니 좌중에서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우리가 개보다 못하면 안 되지’라고 하셨다네요.
스쿠비가 괜찮은 개인 건 인정하지만 이번 사례는 스쿠비와 주인이 함께였기에 더 큰 힘을 발휘한건 아닐까 싶네요.
스쿠비 혼자였다면 경찰 검거까지는 어려웠을 수도 있고, 주인 혼자였다면 용의자를 길모퉁이로 밀어 넣을 정도로 위협을 주긴 어려웠을 수도 있으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적을지 몰라도, 두려움에 조금은 비겁했던 감정도
둘이 함께, 그리고 여럿이 함께라면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2010년 12월 한 달 동안 만만클럽에 136명의 기부자들이 모였습니다.
매달 정기기부를 신청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결심입니다.
그리고 많은 우수블로거님들께서 만만클럽 배너를 달고 계속 홍보를 해주고 계시고요.
우린 이미 큰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만클럽에 동참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안전․안심 사회 만들기」를 위한 희망프로젝트를 알차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만클럽은 2011년에도 쭉~ 계속됩니다. 함께 해주세요^^
행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만만클럽 홍보자료를 살짝 얹혀놓고 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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