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다음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휴가’!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http://www.career.co.kr)가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조사하였는데, 응답자의 반 이상이 '정신적•신체적 휴식'을 꼽았다고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몸과 마음의 휴식을 갖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시간이라면, 급여수준이 열악한 공익단체 활동가들에게는 시간 못지 않게 비용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한국여성재단은 2003년부터 사회변화를 위해 힘쓰는 여성공익단체 활동가들의 쉼과 재충전을 위한 '짧은 여행, 긴 호흡'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올해도 13개 여성공익단체의 쉼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필요 경비를 지원하였습니다. 비판과 평가, 대안 모색과 실천 등 사회문제 속에서 숨쉬던 활동가들이 모처럼 무거운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멋진 자연과 또 다른 배움이 있는 전국 구석구석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그러나 여행에서 실무를 맡는다면? 최근 실무역할을 맡아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행복중심 서울생협 구명숙 상무이사를 만나 여행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워크숍이나 회의가 아니라, 놀러간다고?

 

행복중심생협은 참 먹을거리를 나누고,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하며 생태계 보호 속에서 좀 더 인간화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산물을 기반으로 바른 먹거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요. 저희의 활동은 바른 먹거리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하는 면도 있기에 유통과정의 이윤을 최소화합니다.

그러다 보니 생협 운영비를 절약하고 활동가의 급여가 적은 편입니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내려니 항상 일이 많아요. 교육받고 싶어도 일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일을 먼저 하게 되지요. 게다가 활동가 대부분이 양육을 병행하는 여성활동가들이에요. 일과 양육을 함께 하니 얼마나 지치겠어요.

우리에게 활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절실했죠. 여성재단에서 휴식을 지원한다고 하길래 해볼까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동안 워크숍이나 회의 등으로 어디를 가본 적은 있어도 우리끼리 놀러 간 적은 없었던 거예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쉬자고 하는 여행에 실무를 누구에게 맡길까.

 

실무는 제가 맡아서 했어요. 여성재단에 제안서 내고, 여행계획 짜고, 사람들 모으는 작업 등등이요. 워크샵이나 MT를 하면 꼭 누군가는 실무를 하잖아요. 이번 여행은 쉬자고 하는 건데,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쉬고, 그러면 동료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휴식은 아니죠. 하지만 실무를 해야 할 사람은 있어야 하니 제가 하게 된 거에요.

 

 

속초 바다에 발 담그고 곰배령의 숲 속 거닐기

 

처음엔 곰배령만 가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한적한 바다도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속초를 경유해서 갈 수 있길래 속초해수욕장과 속초시립박물관에 들렀다가 곰배령으로 이동했죠.

특별히 다른 프로그램은 넣지 않았어요. 아이디어를 나눌 때 동료들끼리 밤에 선물 나누기... 그런 거라도 할까 하다가, 괜히 서로에게 일이 되는 건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했어요. 바다구경, 산 구경, 늦은 밤 술 한 잔이런 게 우리 여행의 전부였죠.

 

 

 

 

여행은 정보에 인격을 부여한다!

 

소소한 것 같지만 이번 경험들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서로 얼굴은 보지 못한 채 전화나 이메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여행 와서 직접 얼굴 보고 목소리 들으니 너무 좋다고들 하더라고요. 인트라넷에 올리는 글들을 예전에는 정보로만 봤는데, 이제는 , 그 동료가 올린 글이구나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바다에서, 산에서 여행하는 동안, 서로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 나누지 못했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정을 나눌 시간도 필요하니 남편에게 가끔은 혼자 어머니에게 다녀오라고 해라, 남동생 장가를 보내고 나니 아무리 잘해도 왠지 올케가 얄미워 시어머니 마음을 알 것 같다는 등 이런 이야기들이요.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를 우리이게 해주는 이야기...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탈출하는 즐거움

 

오래 일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대로만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그렇더라고요. 운동조직이니 의미 있는 일, 성과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죠. 그런데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여행을 해보니 '그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야기를 듣고나니, 여성활동가들에게 '짧은 여행'은 사람간의 발견이고, 유대이며, 서로 꿰어지고 엮이는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비워내고, 또 누군가는 채우면서, 짧지만 빛나는 그들만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이들은, 우리가 기대하듯 '긴 호흡'을 갖게 될까요. 그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그리고 함께, 지금의 자리를 지키며 사회변화를 꿈꾸고 실천해가기를 바랍니다.

 

 

 

 

짧은 여행, 긴 호흡교보생명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추천합니다!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지난해 여성활동가들이 다녀온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짧은 여행, 긴 호흡> 결과보고서에는 여행지에 대한 설명과 추천코스가 소개되어있습니다.

 

<결과보고서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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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희망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LG이노텍 임직원들이 모바일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기에 커뮤니티를 살짝 엿보았다.

다문화가정 자녀인 멘티와 함께 한 활동들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니, 멘토인 LG이노텍 임직원들에게 희망멘토링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가장 개성있고 재미있는 후기를 작성한 멘토 김선미씨에게 물어보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 2년째 하고 있어요.

 

김선미씨는 LG이노텍 오산 촬영부품사업부 개발1담당을 맡고 있다. 촬영에 들어가는 안전장치 및 제어 부품을 기획하여 제작하는 일을 한다. 자신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쑥스러워했지만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희망멘토링에 2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김선미씨는 작년에 멘토-멘티 짝꿍이었던 채린이와 다시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되었다. 김선미씨가 작년 멘토링 활동을 마감할 때 다음해에 또 참여할 거라고 했더니 채린이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올해도 멘토-멘티 짝꿍이 되었다고 한다.

 

 

장녀이기에 책임감을 가져야 했던 나, 그리고 채린이.

 

채린이를 만나보니 마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는 김선미씨. 채린이는 예의 바르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속이 깊은 아이였다. 그런 채린이가 타인을 너무 배려해 싫은 것을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고 돌려서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장녀여서 그런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것도 비슷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대화가 잘 통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김선미씨와 채린이는 만나면 쉴새 없이 수다를 떤다.

 

좋았던 일 얘기하고, 싫은 사람 흉도 보고 그래요. 말하면 답답했던 마음도 풀리고 하잖아요. 부모님께 말 못했던 거 친구끼리 하듯이 이야기해요. 서로 다른 데 가서 얘기 안 할거잖아요. 친구니까.”

 

김선미씨는 회사 생활하며 겪은 일들을, 채린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주로 얘기한다. 부모님과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고 서로 나누다 보면 후련함을 느끼고 이런 게 힐링이구나 싶단다.

 

 

올해 목표는 서울탐방!

 

서울은 가깝지만 잘 안 가게 되는 곳인데요. 서울엔 볼 것도 해볼 것도 많으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하철 타고 용산전쟁기념관 방문과 대학로 연극보기를 했다는 김선미씨와 채린이의 올해 목표는 서울탐방이라고 한다. 대학을 서울에서 나온 김선미씨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울에서의 생활이 자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채린이 역시 경험하길 바랬다. 다음에는 63빌딩을 갈 계획이라고. 채린이 덕분에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안 해본 것을 해보니 오히려 자신의 경험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채린이를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김선미씨.

 

<모바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선미씨의 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좋은 아이

 

누구보다 열심인 김선미씨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채린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 걸까?

 

제가 볼 때 채린이는 충분히 주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예요. 자기 스스로도 행복하다고 말하거든요. 부모님 이야기를 저에게 많이 하곤 해요. 지금처럼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김선미씨는 채린이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즐겁고 의미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지하철 타고 신나게 서울 돌아다니기! 또 만날 때마다 채린이의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를 하나씩 준비한다. 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라고 한다.

 

제 코가 석자긴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녹록하지 않지만 떳떳하고 꿋꿋하게 지내야 한다고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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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멘토링은 그 자체가 좋은 일이잖아요. 사업의 취지, 그 곳에 모인 사람들, 하고자 하는 일들이 다 절대적으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일이니까 그 활동의 일원인 저도 자연스레 같이 행복해져요. 그리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저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톡톡 튀는 후기가 참 재미있다고 하자, 김선미씨는 원래 무뚝뚝한 편인데 멘토활동을 하며 많이 변했다고 한다. 채린이와 어디를 놀러 갈지, 만나면 어떤 좋은 말을 해줄지를 생각하고 즐거운 만남을 갖다 보니 예전보다 더 밝아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고. 그리고 채린이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김선미씨는 인터뷰 내내 멘티에게 자신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대신 멘토링을 통한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이야기하며 멘티 채린이와의 멘토링 활동에 감사해했다.

 

저는 사회 초년생이예요. 사회생활에서는 초보자죠. 그런 제가 멘토링 활동을 통해서 멘토를 하잖아요. 멘토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멘티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배우고 노력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성장하는 것 같아요.”

 

2013년 서울탐방을 모두 마치면 채린이와 김선미씨는 또 얼마나 성장해있을까?

이들의 따뜻하고 신나는 서울탐방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사회도 이들처럼 성숙한 다문화사회의 미래로 성큼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인터뷰 응답: 김선미(LG이노텍 오산 촬영부품사업부 개발1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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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협동조합은 왜 필요한가요?

성평등사회조성사업돌봄을 협동조합으로 디자인하다

 

 

 

지난 6 29일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의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2년여간의 고민을 통해 돌봄협동조합협의회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돌봄노동자들은 왜 협동조합협의회를 만들게 되었을까요?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이하 돌봄협의회)는 돌봄사업(가정관리사, 보육, 장기요양센터, 사회서비스사업 등)을 하고 있는 11개의 지역 여성노동자회와 7개의 지역자활센터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창립하거나 준비하기 위해 모인 조직입니다. 돌봄협의회는 돌봄노동자들의 권익 증진과 돌봄노동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협동사회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지원, 조합원 교육과 정보 제공, 조합원 권리보호사업, 정책활동 및 제도개선사업, 협동조합 협력 및 연대활동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가정관리사는 비공식노동이므로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법적지위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부의 운영관리를 받고 있는 사회서비스 바우처사업은 4대 보험을 적용받고 있지만 장시간 노동에 적정 급여를 받고 있지 못하는 등 근로조건이 열악합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돌봄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모여 고민을 했습니다. 돌봄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이 개별화되지 않고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2년 동안 논의한 결과 우리의 결론은 협동조합이었습니다.

지역별로 협동조합을 준비하면서 많은 교육훈련을 받았습니다.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 왜 우리는 협동조합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자체적인 학습도 하고 사례를 접하게 되면서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특히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4월에 진행된돌봄노동자 힘 다지기 수련회는 우리의 마음과 의지를 모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43명이 참여해 개인별로 한 장씩 그린 그림이 합해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을 때의 환호성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협동의 결과가 이런 것이구나....

한 돌봄노동자의 경우, 처음에 등 떠밀려 참여한 교육에서 감동을 받고 지역에 돌아가 협동조합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나중에는 협동조합 이사의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서로 힘주고 힘 받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드디어 6 29 380여명이 참여해 "함께 가자! 협동조합, 실천하자 협동과 나눔"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돌봄협동조합을 만들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전국에 1,100여명이 넘는 돌봄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공식노동분야인 돌봄사업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만들어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4대 보험 가입으로 사회보장을 받게 되고, 공식적으로 제도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돌봄협동조합이 돌봄노동자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들과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돌봄사업이나 사회서비스사업이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반면 제대로 관리가 안되다 보니 정작 신뢰를 갖고 안심하고 맡길 곳이 많지 않습니다. 협동조합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개별화되어 있던 돌봄서비스의 기준과 방법을 체계화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진행한다면 당연히 협동조합의 돌봄 서비스 수준은 향상될 것입니다.

한편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통해 돌봄정책 제도와 사회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가 생각하기에딸들에게 희망이 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이 많이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되지 않는 세상, 모든 일하는 사람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람 중심의 세상입니다.

 

 

돌봄협의회 출범을 준비한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1987년에 창립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알려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상담하고, 상담을 통해 발견된 문제들을 조사하여 개선하는 일들을 합니다.

 

 

 

인터뷰 답변: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박명숙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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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설레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몰라요!

뭔가 꿈이 이뤄지는 느낌이어서 눈물이 났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매년 여성생활·이용시설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진행하는아리따운 시설개선사업덕분입니다.

 

 

 

 

 

 화장실 바닥 타일이 오래되어서 미끄럽고 벽타일 여러 곳이 금이 가고 떨어져나갔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청소해도 하수구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아이들이 화장실 가는 것을 꺼립니다.

 

 

 지역주민들이 만든 작은 소모임들. 매일 모여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눠요. 그런데 방음이 안 되어 있어 서로에게 소음이 돼 버려요.

 

상담을 하다보면 가정폭력 가해자들이 기분이 상해 상담원을 위협하는 사례가 많지만, 피할 방법이 없어 아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곰팡이 냄새와 낙후된 시설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공간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새하얀 타일과 세면대를 단장하고 환풍기를 교체하니 외출 후 돌아온 아이들이 화장실 먼저 달려가 손부터 씻기 시작했답니다!

 

 상담원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상담실을 바꾸니 상담원과 내담자 모두를 치유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공간을 분리하고 방음처리를 해서 이젠 소모임이 여럿 열려도 걱정 없어요. 지역사회 변화를 위해 실컷 이야기 나누고 웃으렵니다.

 

 

 

 

 

 

시설 이용자와 활동가들은 공간이 주는 변화가 이렇게 클 줄 처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불편하고 더러웠던 공간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죠. 하지만 시설이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고 모두들 눈물짓고 설레어 합니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의 저자 에스더 M. 스턴버그는우리를 둘러싼 공간에서 우리는 그 공간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형성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역주민, 소외여성과 아이들, 활동가들은 희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 공간이 밝게 변하는 순간 자신들의 꿈이 이뤄지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올해도 11개의 여성생활시설과 단체를 변신시키는 중입니다. 2013년의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는 어떤 모습일지 많이 기대해주세요!

 

어떤 단체들이 변신 중인지 궁금하다면, <클릭하세요>

 

한국여성재단 시설개선사업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본 영상은 지난 6 28 KBS 열린채널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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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강해지면서 아이들이 밝아졌어요!"

 

 

 

  " 나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혼 후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일은 그리 녹록치 않았아요.

  거기다 막둥이 녀석이 중급 장애가 있어서 그녀석을 돌보는 것도 벅찼어요.

  먹고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아이 치료를 그만 둘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생활에 치이고, 막둥이 녀석 치료에 신경을 쓰는 사이

  위의 두 아이들 마음이 점점 아파지고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게 됐어요.

  내가 그 아이들을 보듬어야 하는데, 그럴 틈도 없이

  내가 아프더라구요.

 

  사실 아이 셋 낳고 나이 40이 넘어가면 여자들은 여기저기 아픈데가 생겨요.

  근데 먹고 사느라 몸을 더 혹사하면서 몸이 점점 안좋아지는데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난 아프면 안되는데..

  내 아이 치료비도 벌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이를 악물고 버티고 또 버텼어요.

 

  병원비가 얼마 들어갈지 아는 것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러다 몸이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지경이 돼서 고민을 했지요

  치료비를 어찌 해야 하나... 전세 보증금을 빼야 하나...

 

  그러던 차에 주변에서 "엄마에게 희망을" 이야기를 해줬어요.

  저한테는 기적같은 희망이었죠.

 

  치료를 받고 나서 변한건 아이들이에요.

  저도 짜증을 덜 내니까 아이들이 밝아졌어요.

  요즘은 마트도 같이 가고 농담도 나눠요.

  저 말고도 다른 분이 이런 헤택 많이 누리고

 저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하루라도 아프면 아이들은 배고프고 집안은 엉망이 됩니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데 무쇠 팔, 강철 다리일수는 없지요.

 

특히 아이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가장들은

아파도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병원비는 아깝지 않은데,

내몸에 들어가는 돈 한푼도 아까운게 엄마 마음입니다.

 

그런 엄마들에게 '아프다'는 것은

가정이 '아프다'는 말입니다.

 

엄마들이 '건강해졌다'는 것은

가정이 '다시 행복해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정과 '엄마에게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기쁨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2007년에 처음 시작되어 2009년도부터 연중으로 여성가장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엄마에게 희망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부터 2013년 6월 현재까지 총 279명의 여성가장이 치료비를 지원받았으며, 2013년도 동 사업에 관한 연구보고 결과 악화된 건강으로 경제활동이 힘들었던 지원자 중 83%가 치료 후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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