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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4 박영숙선생님 1주기 추도행사 '선물'
  2. 2014.05.08 [모십니다] 고 박영숙 선생 1주기 추모행사 168

 

 

박영숙선생님 1주기 추도행사 <선물>

 

 

 

 

  

   

 

 

 

지난 516,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달이 되는 날. 고 박영숙 선생님의 소천 1주기를 기념한 추도식과 함께, 517일에는 선생님의 추모비제막예배가 모란공원 묘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는 평소의 말씀처럼, 민주화운동과 환경운동, 여성운동과 나눔운동을 위해 80여 평생을 헌신하셨던 고 박영숙 선생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4월을 지내며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더욱 크게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장례에 참석했던 최연소 조문객이자 한국여성재단 최연소 기부자인 이가윤 학생이 추도식에서 선생님께 띄운 편지는, 이 그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선물의 의미와 소중함을 가장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지난 주 학교에서 나의 역사를 쓸 때 맨 마지막 꼭지로 세월호를 적어 넣었습니다. 그 일이 제 인생에 어느 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다 모르겠지만, 지금 제게는 아주 큰 충격입니다. (중략) 이제까지 학교를 다니며 성평등과 환경사랑을 배웠습니다. 생명존중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내가 제대로 배운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학교에 다니고 왜 배우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 우리가 보고 듣고 배워야할 것은 그 가운데 어디에 있을까요? 그렇게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게하는 방법은 무엇이지요?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나눌 만큼 자란 제 투정을 들어주실 것 같아서요. (중략) 약하고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살자, 생명을 존중하고 살려야 한다, 남성과 여성, 사람과 자연이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선생님의 뜻을 마음에 새깁니다. 선생님의 바람과 꿈이 저희의 꿈에도 닿아있으니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이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윤후정 명예총장님의 추도식 기도 말씀처럼, ‘선생님의 동료, 후배들에게 선생님이 뿌린 씨앗, 선생님이 박아놓은 뿌리가 더욱 든든하게 향내 나게 꽃 피우는 역사가 이어져갈 수 있도록’-선생님이 평생의 공적으로 보여주시고 선물해주신 가르침을, 기억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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